주식 초보가 관심종목을 줄여야 하는 이유
처음에는 몇 개만 봤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처럼 익숙한 대형주부터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공부를 조금씩 하다 보니 종목이 계속 늘어났다.
반도체를 보면 반도체 장비주가 보이고, 전력인프라를 보면 전선과 변압기 종목이 보인다.
로봇, 방산, 2차전지, 조선, 바이오까지 보다 보면 어느 순간 관심종목 창이 꽉 차 있다.
처음에는 많이 보는 것이 공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매매를 해보니 관심종목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판단이 흐려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관심종목이 많으면 기회가 많아 보인다
관심종목을 많이 넣어두면 장중에 계속 움직이는 종목이 보인다.
어떤 종목은 3% 오르고, 어떤 종목은 5% 오르고, 어떤 종목은 갑자기 거래량이 붙는다.
그때마다 마음이 흔들린다.
“이거 봐야 하나?”
“방금 이 종목이 더 강한 것 같은데?”
“내가 들고 있는 것보다 이게 더 좋은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계속 든다.
관심종목이 많으면 시장을 넓게 보는 장점은 있다.
하지만 초보 입장에서는 너무 많은 종목이 오히려 매매 욕심을 키울 수 있다.
많이 보이면 많이 사고 싶어진다.
많이 보는 것과 잘 보는 것은 다르다
처음에는 종목을 많이 알수록 실력이 늘 것 같았다.
물론 공부 단계에서는 여러 종목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산업별로 어떤 기업이 있는지 알고, 대장주와 관련주를 구분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하지만 실전 매매에서는 조금 다르다.
많이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오늘 실제로 볼 종목을 줄이는 것이다.
관심종목 50개를 모두 매매할 수는 없다.
장중에 50개 차트를 모두 제대로 볼 수도 없다.
결국 실제로 집중할 수 있는 종목은 몇 개 되지 않는다.
많이 보는 것은 공부이고, 잘 보는 것은 매매에 가깝다.
이 둘을 구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관심종목이 많으면 갈아타고 싶어진다
초보가 흔들리는 순간 중 하나는 내가 가진 종목은 조용한데, 다른 종목이 급등할 때다.
내 종목은 1% 오르거나 보합인데, 옆에 있는 종목이 7% 오르면 마음이 급해진다.
내가 잘못 고른 것 같고, 저 종목으로 갈아타야 할 것 같다.
이때 관심종목이 너무 많으면 유혹이 더 커진다.
계속 비교하게 된다.
내 종목보다 더 강한 종목, 더 많이 오른 종목, 더 화려한 뉴스가 붙은 종목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다 보면 처음 매수한 이유를 잊고 다른 종목으로 옮겨가고 싶어진다.
하지만 갈아탄 종목이 꼭 더 좋은 결과를 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미 많이 오른 뒤에 따라가서 손실을 볼 수도 있다.
관심종목이 많으면 기회도 많아 보이지만, 흔들릴 이유도 많아진다.
관심종목은 단계별로 나누는 것이 좋다
관심종목을 무조건 줄이라는 뜻은 아니다.
공부용 관심종목과 실전 매매용 관심종목을 나누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전체 관심종목은 50개가 될 수 있다.
산업별로 대장주와 관련주를 공부하기 위해 넓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오늘 장중에 실제로 볼 종목은 훨씬 적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방식은 이렇다.
전체 관심종목: 공부용
오늘 관심종목: 시장 흐름 확인용
실제 매수 후보: 3개에서 5개
실제 매수 종목: 1개에서 2개
이렇게 나누면 마음이 조금 정리된다.
모든 종목을 매매 대상으로 보면 흔들리지만, 대부분은 관찰용이라고 생각하면 매수 버튼을 덜 누르게 된다.
오늘 실제로 볼 종목은 5개 이하가 좋다
초보 입장에서 하루에 제대로 볼 수 있는 종목은 많지 않다.
차트만 보는 것도 아니다.
거래대금, 섹터 흐름, 대장주, 뉴스, 지지선, 손절가까지 봐야 한다.
이것을 여러 종목에 동시에 적용하려고 하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그래서 오늘 실제 매수 후보는 3개에서 5개 정도가 적당하다고 느낀다.
그중에서도 진짜 매수할 종목은 1개나 2개로 줄이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한 종목을 더 깊게 볼 수 있다.
왜 오르는지, 어디서 눌리는지, 거래대금이 줄어드는지, 대장주가 버티는지 확인할 수 있다.
많이 사는 것보다 제대로 보는 것이 먼저다.
관심종목을 줄이면 손절 기준도 선명해진다
관심종목이 너무 많으면 손절 기준도 흐려진다.
여러 종목을 조금씩 사면 각각의 매수 이유와 손절 기준을 기억하기 어렵다.
이 종목은 왜 샀는지, 어디를 깨면 나와야 하는지, 어떤 섹터 흐름을 봐야 하는지 헷갈린다.
반대로 종목 수를 줄이면 기준이 선명해진다.
한 종목을 매수하기 전에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이 회사가 어떤 산업에 속해 있는지, 지금 가격이 좋은 자리인지, 손절가는 어디인지 확인하게 된다.
관심종목을 줄이는 것은 단순히 화면을 정리하는 일이 아니다.
내 판단을 정리하는 일에 가깝다.
관심종목을 줄이는 나만의 기준
요즘은 관심종목을 볼 때 몇 가지 기준을 두려고 한다.
첫째, 지금 시장에서 돈이 들어오는 섹터인가.
둘째, 그 섹터 안에서 대장주나 1등주인가.
셋째, 거래대금이 충분한가.
넷째, 주가 위치가 너무 높은 고점 추격 구간은 아닌가.
다섯째, 손절 기준이 분명한가.
이 기준에 맞지 않으면 일단 관찰로 둔다.
좋아 보인다고 모두 매수 후보가 되는 것은 아니다.
관심종목 안에서도 실제 매수 후보는 다시 걸러야 한다.
주식에서 중요한 것은 많은 후보를 보는 것이 아니라, 가짜 후보를 줄이는 일일지도 모른다.
놓친 종목은 내 종목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관심종목을 줄일 때 가장 어려운 것은 놓친 종목에 대한 아쉬움이다.
내가 보지 않은 종목이 크게 오르면 아쉽다.
관심종목에서 빼둔 종목이 급등하면 괜히 속상하다.
하지만 모든 종목을 다 먹을 수는 없다.
내가 이해하지 못한 종목, 내 기준에 없던 종목, 손절 기준 없이 들어가야 하는 종목은 내 종목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이 낫다.
놓친 종목은 복기하면 된다.
왜 올랐는지, 어떤 뉴스가 있었는지, 어떤 섹터 흐름이 있었는지 기록해두면 다음 기회에는 더 잘 볼 수 있다.
하지만 놓쳤다고 해서 뒤늦게 따라가는 것은 더 위험할 수 있다.
마무리
주식 초보는 관심종목이 많아질수록 공부를 많이 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실전 매매에서는 관심종목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판단이 흔들릴 수 있다.
기회가 많아 보이고, 갈아타고 싶고, 손절 기준도 흐려질 수 있다.
그래서 관심종목은 단계별로 나누는 것이 좋다.
공부용 종목은 넓게 보되, 오늘 실제로 볼 종목은 줄인다.
실제 매수 후보는 3개에서 5개 정도로 압축하고, 진짜 매수는 1개에서 2개만 신중하게 한다.
많이 보는 것과 잘 보는 것은 다르다.
주식 초보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종목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종목을 선별하는 힘이다.
관심종목을 줄이는 것은 기회를 버리는 일이 아니라, 내 기준을 지키는 연습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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