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에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 주식 초보의 시장 복기

주식 시장을 공부하다 보면

상승장보다 더 중요한 날이 있습니다.


바로 급락장입니다.



주가가 오르는 날에는

누구나 좋은 종목을 찾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날에는

좋은 종목을 찾는 것보다

내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정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1. 급락장은 종목보다 시장을 먼저 보는 날


시장이 크게 하락하면

평소 관심 있던 종목도 싸 보이기 시작합니다.


어제보다 많이 빠졌으니

이제는 사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에서 싸 보이는 것과

진짜 좋은 매수 구간은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지수가 크게 흔들리는 날에는

개별 종목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 전체의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것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좋은 기업도 같이 하락할 수 있고,

강했던 섹터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급락장에서는

먼저 종목보다 시장을 봐야 합니다.



2. 지수가 안정되는지 확인하기


코스피와 코스닥이 계속 밀리는 상황에서는

개별 종목의 반등만 보고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지수가 계속 약하면

아무리 좋은 종목도 반등이 짧게 끝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수가 하락을 멈추고

장중 저점을 조금씩 높이거나,

급락 후 거래대금이 붙으면서 반등을 시도한다면

그때부터는 시장의 체력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주식 초보에게 중요한 것은

가장 낮은 가격을 맞히는 것이 아닙니다.


시장이 멈추는지,

반등이 이어질 수 있는지,

위험이 줄어드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3. 대장주가 살아 있는지 보기


급락장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대장주입니다.


반도체를 본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의 흐름을 먼저 봐야 합니다.


전력 인프라를 본다면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같은 대표 종목들이 버티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로봇을 본다면

현대차그룹,

현대모비스,

레인보우로보틱스 같은 흐름도 함께 봐야 합니다.


대장주가 무너진 상태에서

후발주만 강하게 보이는 경우는 조심해야 합니다.


후발주가 잠깐 반등하더라도

대장주가 살아나지 않으면

그 반등은 오래가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급락장에서는

내가 관심 있는 종목 하나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종목이 속한 섹터의 대장주가 살아 있는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4. 거래대금이 어디에 붙는지 보기


급락장에서도 모든 종목이 똑같이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어떤 종목은 하락하면서 거래대금이 터지고,

어떤 종목은 조용히 버티고,

어떤 종목은 장중 반등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거래대금이 크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고점에서 거래대금이 터지며 하락하면

매도 물량이 강하게 나온 것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하락 후 반등할 때 거래대금이 다시 붙고,

같은 섹터 종목들이 함께 살아난다면

시장 관심이 다시 들어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거래대금은 항상 주가 위치와 함께 봐야 합니다.


단순히 돈이 많이 들어왔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돈이 매수의 힘인지,

매도의 힘인지,

아니면 손바뀜인지 구분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5. 손절 기준이 없으면 매매하지 않기


급락장에서는 평소보다 변동성이 커집니다.


평소에는 2~3% 움직이던 종목도

하루에 5% 이상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런 날 손절 기준 없이 들어가면

처음에는 단기 매매였는데

어느 순간 강제 장기 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주식 초보가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계획 없는 물타기입니다.


싸졌다고 계속 사는 것이 아니라

왜 빠졌는지,

어디서 멈추는지,

반등할 때 거래대금이 붙는지,

대장주가 살아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손절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면

그 종목은 아직 매매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입니다.



6. 급락장은 공부하기 좋은 날


매매하기 좋은 날과

공부하기 좋은 날은 다를 수 있습니다.


급락장은 심리가 무너지는 날이지만,

동시에 시장의 진짜 체력을 확인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어떤 섹터가 먼저 무너지는지,

어떤 종목이 끝까지 버티는지,

어떤 종목이 반등할 때 거래대금이 붙는지,

어떤 종목이 재료가 있어도 힘을 쓰지 못하는지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기록이 쌓이면

다음 급락장에서 조금 덜 흔들릴 수 있습니다.


주식 초보에게 급락장은

무조건 피해야 할 공포의 날이 아니라

시장 공부를 깊게 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7. 급락장 매매 금지 조건


제가 정리하는 급락장 매매 금지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지수가 계속 밀리는 상황에서는 신규 매수를 줄인다.


둘째, 섹터 대장주가 무너지면 후발주 매매를 조심한다.


셋째, 거래대금이 줄어든 반등은 신뢰하지 않는다.


넷째, 손절가가 명확하지 않으면 매수하지 않는다.


다섯째, 손실을 만회하려는 복구 매매는 하지 않는다.


여섯째, 급락장에서 갑자기 싸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매수하지 않는다.


일곱째, 뉴스만 보고 매수하지 않는다.


여덟째, 같은 섹터 종목들이 함께 살아나는지 확인한다.



8. 매수하지 않는 것도 전략이다


주식 시장에서 매일 수익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급해집니다.


하지만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는

매수하지 않는 날도 필요합니다.


급락장은 수익을 내기 위한 날이 아니라

기준을 점검하는 날일 수 있습니다.


좋은 투자자는

좋은 종목을 많이 아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위험한 날에 멈출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식 초보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급하게 매수하는 능력이 아니라

기다릴 수 있는 능력입니다.



오늘의 한 줄 정리입니다.


급락장에서는 종목을 맞히는 것보다,

내가 지켜야 할 매매 금지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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