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노선배의 조언|손절보다 먼저 배워야 할 좋은 주식의 기준
주식 공부를 하다 보면 가끔 오래 시장에 살아남은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됩니다.
이번에 본 자료는 90세 현역 트레이더의 투자 철학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시장을 겪고도 여전히 주식 투자를 재미있다고 말하는 사람.
그 말이 가볍게 들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대로 따라 하면 위험한 부분도 많았습니다.
특히 “손절하지 않는다”, “물리면 추가 매수한다”는 말은 초보 투자자가 잘못 받아들이면 계좌를 크게 망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글은 누군가의 매매법을 그대로 따라 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오래 살아남은 주식 노선배의 조언을 제 기준으로 다시 해석해 보는 투자자 성장기록입니다.
1. 좋은 주식을 싸게 사는 것이 먼저다
이 자료에서 가장 마음에 남은 문장은 단순했습니다.
좋은 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
말은 너무 쉬운데, 실제로는 가장 어려운 말입니다.
좋은 주식이 무엇인지도 알아야 하고, 싸다는 기준도 있어야 하고, 비싸졌을 때 욕심을 줄이는 법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료에서는 좋은 주식의 기준을 세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매출이 늘어나는 회사.
이익이 늘어나는 회사.
배당이 늘어나는 회사.
일본식 표현으로는 증수, 증익, 증배라고 합니다.
저는 이 기준이 굉장히 현실적이라고 느꼈습니다.
뉴스가 화려한 회사보다, 실제로 돈을 더 벌고 있는 회사가 중요합니다.
테마가 좋은 회사보다, 시간이 지나도 버틸 수 있는 회사가 중요합니다.
초보 투자자는 자꾸 “무엇이 오를까?”부터 찾습니다.
하지만 오래 살아남은 투자자는 먼저 “이 회사가 좋은 회사인가?”를 보는 것 같습니다.
2. RSI 30은 매수 신호가 아니라 관심 신호다
자료에서는 RSI 지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RSI가 30 이하이면 과매도, 70 이상이면 과매수로 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RSI 30 이하는 주가가 단기적으로 많이 눌린 구간이고, RSI 70 이상은 단기적으로 많이 오른 구간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RSI 30 이하라고 무조건 싸다는 뜻은 아닙니다.
나쁜 회사가 계속 무너질 때도 RSI는 30 이하로 내려갑니다.
악재가 큰 종목도 RSI는 과매도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RSI를 매수 신호가 아니라 관심 신호로 보려고 합니다.
제 기준에서는 조건이 더 필요합니다.
좋은 기업이어야 합니다.
거래대금이 살아 있어야 합니다.
시장이 너무 무너지고 있지 않아야 합니다.
장중에는 VWAP 회복 여부도 봐야 합니다.
즉, RSI는 혼자 쓰는 도구가 아니라 좋은 종목을 더 싸게 볼 수 있는 보조 필터에 가깝습니다.
3. 손절하지 않는 투자법은 누구에게나 맞지 않는다
이번 자료에서 가장 위험하게 들릴 수 있는 부분은 손절매를 잘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맥락은 이해됩니다.
좋은 기업을 고르고, 배당도 받고, 충분한 자금으로 분할 매수한다면 일시적인 하락을 버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초보 투자자가 “손절하지 않아도 된다”로 받아들이면 매우 위험합니다.
특히 단타나 스윙 매매에서는 손절이 필요합니다.
손절 없는 단타는 단타가 아니라 물림입니다.
계획 없는 추가 매수는 전략이 아니라 물타기입니다.
좋은 종목이라는 이유만으로 손절을 미루면, 나중에는 좋은 종목도 계좌를 괴롭히는 종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조언을 이렇게 바꿔서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가치계좌에서는 좋은 기업에 한해 사전 계획된 분할매수를 허용한다.
단타계좌와 스윙계좌에서는 손절 원칙을 반드시 지킨다.
이 구분이 없으면 투자 철학이 아니라 자기합리화가 될 수 있습니다.
4. 1대 2대 6보다 나에게는 1대 1대 2가 맞다
자료에서는 1대 2대 6 분할매수법도 소개됐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사고, 확신이 생기면 두 배를 사고, 더 강한 확신이 생기면 여섯 배까지 늘리는 방식입니다.
자금력이 크고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는 의미 있는 방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계좌 기준으로는 너무 공격적입니다.
세 번째 매수에서 비중이 커지면, 판단이 틀렸을 때 계좌가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기준으로 이렇게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차는 탐색.
2차는 확인.
3차는 반등이 확인됐을 때만 추가.
비중은 1대 1대 2 정도가 더 현실적입니다.
중요한 것은 추가 매수를 손실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살아나는 신호가 나왔을 때만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물렸기 때문에 더 사는 것이 아니라, 회복이 확인됐기 때문에 더 사야 합니다.
5. 작은 수익도 반복되면 복리가 된다
자료에서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점은 작은 이익을 반복해서 쌓는다는 태도였습니다.
큰 수익 한 번보다 작은 수익을 여러 번 쌓는 방식입니다.
이 말은 초보 투자자에게 꽤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은 한 번에 큰 수익을 얻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계좌를 키우는 데 필요한 것은 큰 수익보다 먼저 잃지 않는 습관일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도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수익은 너무 작게 끊고, 손실은 크게 방치하면 복리가 아니라 역복리가 됩니다.
예를 들어 1% 수익은 바로 팔고, 손실은 10%까지 버티면 결국 계좌는 무너집니다.
그래서 작은 수익 반복 전략도 반드시 손익비와 함께 봐야 합니다.
저에게 필요한 기준은 이렇습니다.
단타는 손절폭을 1.5~3% 안에서 정합니다.
스윙은 손절폭을 5~8% 안에서 정합니다.
익절은 최소한 손절폭보다 크거나, 분할 익절로 수익을 남겨야 합니다.
작은 수익을 반복하되, 큰 손실 한 번으로 무너지지 않는 구조가 먼저입니다.
6. 주식은 결국 사람의 마음이 움직인다
자료에서는 주가를 움직이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 말도 오래 기억할 만합니다.
실적이 좋아도 사람들이 비싸다고 느끼면 주가는 쉬어갈 수 있습니다.
뉴스가 나빠도 사람들이 이미 충분히 싸다고 느끼면 반등할 수 있습니다.
주식은 숫자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기대, 공포, 탐욕, 실망, 안도감이 함께 움직입니다.
그래서 차트와 수급을 보는 이유도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거래대금은 관심의 크기입니다.
VWAP은 그날 시장 참여자들의 평균 기준선입니다.
윗꼬리는 욕심과 매도의 흔적입니다.
장대양봉은 돈이 몰린 흔적입니다.
결국 매매는 숫자와 심리를 함께 읽는 일입니다.
7. 내가 가져갈 것과 버릴 것
이번 주식 노선배의 조언에서 제가 가져갈 것은 분명합니다.
첫째, 좋은 종목만 반복해서 본다.
둘째, 매출·이익·배당이 늘어나는 회사를 우선한다.
셋째, RSI 과매도는 관심 신호로 활용한다.
넷째, 한 번에 몰빵하지 않고 분할한다.
다섯째, 작은 수익도 원칙대로 반복하면 복리가 될 수 있다.
반대로 버릴 것도 있습니다.
손절하지 않는다는 말.
물리면 무조건 추가 매수한다는 생각.
RSI 30이면 무조건 산다는 단순한 기준.
작은 수익만 챙기고 큰 손실은 방치하는 습관.
좋은 투자 철학도 내 계좌에 맞게 바꾸지 않으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8. 나의 최종 정리
이번 자료를 보면서 느낀 것은 오래 살아남은 투자자의 말은 단순하다는 점입니다.
좋은 회사를 고른다.
싸게 산다.
무리하지 않는다.
나눠 산다.
작은 수익을 쌓는다.
투자를 계속한다.
하지만 이 단순한 말을 실제 계좌에서 지키는 일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조언을 제 방식으로 바꾸어 기록합니다.
좋은 기업을 먼저 고르고, 과매도 구간은 관심 신호로 본다.
추가 매수는 손실 때문이 아니라 회복 확인 후에만 한다.
단타와 스윙에서는 손절 원칙을 지킨다.
가치계좌에서는 사전에 정한 분할 계획이 있을 때만 버틴다.
작은 수익을 반복하되, 큰 손실을 방치하지 않는다.
주식 노선배의 조언은 결국 이런 말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래 살아남는 투자자는 좋은 종목보다 먼저 좋은 습관을 가진다.
오늘도 이 말을 제 계좌에 남겨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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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살아남는 투자자가 되려면 좋은 종목뿐 아니라 시장의 돈이 어디로 움직이는지도 함께 봐야 하므로, 순환매 관점에서 같이 읽기 좋습니다.
이 글은 투자 추천이 아니라, 주식 초보가 전문 투자자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남기는 개인적인 공부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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